롯데·LG, 박삼구 '금호기업 SI' 불참 금호타이어 지분만 취득, 금호산업·아시아나 등과 시너지 미흡 판단
길진홍 기자공개 2015-11-06 16:42:0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6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설립한 '금호기업'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롯데케미칼을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일부를 시장가에 인수했으나,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는 따로 출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만든 SPC인 금호기업 전략적투자자(SI) 명단에 롯데가 제외됐다.
롯데는 박삼구 회장 측으로부터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와 동시에 SPC 지분 출자를 요청 받았으나, 유상증자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일부에서는 계열 금융사인 롯데손해보험의 SPC 출자가 유력시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박 회장 부자가 보유한 지분 8.1% 가운데 블록딜로 처분하고 남은 지분 일부를 매입했으며. 인수대금은 100억 원가량이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으로 1521억 원을 확보했다. 매각대금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는 데 투입된다.
타이어 재료로 쓰이는 합성고무와 원료인 부타디엔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전략적 협업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지분을 취득한 롯데가 금호기업 출자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아시아아나항공 등을 거느린 금호산업과 사업 연계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 매입에 대한 부담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기업은 금호산업 지분 ‘50%+1'를 주당 4만 1213원에 인수한다. 시장가(6일 종가 1만 7000원)의 약 2.4배에 인수하는 셈이다. 금호기업의 금호산업 지분율(50%+1주)을 감안하면 금호산업 주식을 5배가량 비싼 가격에 취득하는 셈이다.
LG화학을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100억 원가량을 인수한 LG그룹도 금호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업 협력 강화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주식을 일부 취득했으나 금호기업 SI 참여는 소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롯데,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금호기업 SI에서 이탈하면서 자금모집에 차질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과 맺은 주식매수대금은 7228억 원이다. 이 가운데 3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남은 4200억 원가량을 금호기업 자본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계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채권단에 거래대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기한을 어길 경우 거래대금의 5%에 해당하는 361억 원을 위약금으로 물게 된다.
지금까지 드러난 금호기업의 자본금 모집금액은 박삼구 회장 부자 1521억 원, CJ 500억 원 등 2021억 원이다. 남은 2000여억 원은 코오롱 등 10여개 주요기업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채권단에 자금 조달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21일까지 위법성 여부 등을 심사해, 거래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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