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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50억 CB발행 이유는 세종저축은행 납입…"일부 금융차입 상환 및 신규 사업 투자 활용"

김세연 기자공개 2015-11-11 08:27:5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옛 우리로광통신)가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상호저축은행은 우리로가 발행한 50억 원 규모의 CB 납입을 마쳤다.

우리로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CB 50억 원 발행을 결의했다. CB의 만기는 3년으로 이자율은 쿠폰금리와 만기이자 모두 3%다. 전환가액은 주당 7938원으로 책정됐다.

우리로는 CB발행 배경에 대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환이 예고된 일부 금융권 차입을 대비하고 차세대 광통신 서비스사업으로 추진중인 광다이오드(PD) 분야의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매출채권 등을 포함한 우리로의 단기 유동성은 111억 원 가량이다. 우리로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반기보고서 기준) 역시 111억 원 수준이다. 보유 유동성을 가지고도 충분한 상환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CB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경우, 금융비용을 1%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우리로는 광주은행(26억 원)을 비롯해, 기업은행(25억 원)과 산업은행(35억 원), 한국수출입은행(12억 원), 우리은행(12억 원), 외환은행(1억 원) 등에서 일반자금 차입 및 구매자금 대출을 통해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 왔다.

광주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자율은 3~5% 가량으로 평균 4.01%에 달한다. 우리로는 지난해 총 5억 5000만 원 가량을 금융비용으로 부담했다. 금융권 차입으로 전년(1억 7400만 원) 대비 3배 이상 이자비용이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로는 CB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금융비용이 높은 일부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목표다.

우리로 관계자는 "일부 단기차입금의 조달 금리가 평균 4% 가량으로 높은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 요청에 따라 CB발행에 나선 것"이라며 "유동성 여력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의 성격보다는 높은 이율의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투자자금을 시장확대가 예고된 PD사업쪽의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방위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설립된 우리로는 광통신에 활용되는 광분배기(PLC)와 PD전문 제조기업으로 광소재 웨이퍼와 칩, 분배기 모듈칩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웨이퍼 생산에 있어서는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위기업이다.

우리로는 올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PC제조기업 '주연테크'와 산업용 모뎀업체 '모바일에코', 사물인터넷(IoT) 솔류션 업체 '씨제이에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컴퓨터 관련 사업 및 시스템통합(SI), IoT 분야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로의 상반기 본사기준 매출액은 152억 1100만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 원, 14억 39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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