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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銀, 평택 브레인시티 1.5조 PF 지연 행자부, 투자심사서 사업 재검토 의견…자금조달 구조 수정 불가피

임정수 기자공개 2015-11-13 14:01:4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주관하는 평택 브레인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자금 조달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가 브레인시티 사업의 평택시 부담금이 크다는 점을 들어 투자심사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사업 자체가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자금 조달을 빠르게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1일 "행정자지부가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내용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면서 "평택시와 성균관대 부담금 등의 사업 내용을 12월까지 보완한 뒤, 행자부가 수정안을 토대로 내년 초에 다시 투심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첨단복합 미니도시를 조성하고자 추진된 민관 합동 사업이다. 최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100조원 투자, KTX 지제역 건설을 통한 서울 접근성 개선, 용산 미군기지 이전, LG전자단지 투자 등의 대형 시장 호재들이 부각되면서 한 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이에 평택시는 지난 10월 KEB하나은행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토지 조성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EB하나은행은 자금 주선 총괄 주관을 맡아 이달 중에 주관사단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총 1조 5000억 원을 4000억~6000억 원 규모의 3개 패키지로 나눠 각 패키지별로 1~2개의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평택시가 이 중 3800억 원, 성균관대가 1200억 원 규모의 차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체 1조 5000억 원 중 6000억 원을 대출(ABL)해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조달에 변수가 발생했다. 행자부가 지난 달 28일 브레인시티 사업 투자심사에 돌입해 지난 3일 사업 재검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부담금이 너무 크고 성균관대 입주 여부 등 사업 내용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자금 조달 일정도 다소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행자부의 지적을 반영해 평택시 부담금을 줄이는 등 사업 내용이 수정될 경우 자금 조달 구조도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평택시의 선순위 대출이 줄어들면 투자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사업에 대한 보완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사업이 언제 재추진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자부의 부실심사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업 내용 보완이 이뤄져서 다시 투자심사 결과가 나오려면 내년 1분기나 돼야 한다"면서 "그 때 행자부 투심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 최종 목표 시점이 내년 6월이라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세부적인 일정 조절이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토지 조성용 PF 자금 조달은 계획대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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