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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잇단 대한항공債 주관 '눈길' [Korean Paper]수출입은행 지급보증, 7월 발행한 사모채와 구조 비슷

정아람 기자공개 2015-11-13 14:00:4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가 이달 말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 주관을 단독으로 맡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자체 신용도로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한국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달 30일 대한항공이 발행할 계획인 신종자본증권의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번 채권은 전액 공모 형태로 발행되며, 30년 만기에 3년 콜옵션(조기상환요청) 조항이 삽입됐다.

영구채의 경우 전액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대한항공은 저금리 기조로 조달 비용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2015년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846.7%이다.

BNP파리바는 지난 7월 대한항공이 발행한 달러화 사모채의 발행 주관 업무 수행 경험이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입자금 용도로 6월 전후에 총 3억 달러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행 주관사로는 BNP파리바와 다이와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6월 그리스 국가부도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시장 상황이 투자자 모집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대한항공은 우선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와 다이와증권이 맡았다. 당시 대한항공이 발행한 채권은 10년 만기 변동금리부 형태로,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보강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BNP파리바는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풀 언더라이팅(총액인수)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조건을 내걸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구채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액 신용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5년 8월 국내 신용평가등급이 BBB+로 하향조정돼 사실상 자력으로는 해외 투자자 모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신용보강 대가로 지급보증 수수료를 지급하고 공모채를 발행,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신용등급은 무디스 'Aa3',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 기준 'A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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