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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MPK, 3분기 연속 '영업적자' 누적 손실 62억 원…"중국 사업 확대가 성장정체 보완"

이효범 기자공개 2015-11-24 08:28:4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PK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액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적자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K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마이너스(-) 5억 원과 마이너스 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MPK는 3분기 적자로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손실은 1분기 39억 원과 2분기 17억 원으로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부호를 떼지 못했다.

MPK 2015년 분기 실적 현황

MPK가 이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는 매출액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연결기준 177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746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4% 줄어들었다. 수익성도 저하돼 작년 순이익은 4억 원에 그쳤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국내 기준 매장수가 2013년 416개에서 지난해 433개로 증가했고, 올해 9월 말 기준 직영점 59개와 가맹점 410개 등 총 46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브랜드 피자, 대형마트 피자 등이 국내 피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미스터피자의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MPK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는 줄지 않고 있다. 판관비는 올해 1분기 161억 원, 2분기 140억 원, 3분기 135억 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판관비는 4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28억 원에 비해 8억 원이나 더 들어갔다.

MPK는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842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어든 수치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영업손익과 순손익도 각각 마이너스 62억 원과 마이너스 4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영업적자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업보고서상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MPK는 지난 10년 간 단 한차례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일이 없었다. 최근 영업이익의 규모가 줄긴 했지만 올해는 연간 영업적자를 우려해야 할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방증이다.

MPK는 다만 중국사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 2013년 141억 원에서 지난해 242억 원으로 238.5% 늘었다. 지난 2000년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총 76개의 매장을 냈다. MPK는 연내 중국 매장 숫자를 1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조 8000억 원 규모의 국내 피자시장은 웰빙트렌드, 외식문화 다양화 등으로 정체된 상태로 향후에도 의미 있는 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성장성 정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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