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손 뗀 이서현… 힘 잃은 삼성 '3분할론' 그룹 사업재편 속 경영권 승계구도 변수…계열분리 가능성 낮아져
이경주 기자공개 2015-12-01 16: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으로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삼성 3분할론'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올해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재편이 이뤄진데 이어 이서현 사장이 자신 몫으로 분류되던 계열사 제일기획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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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삼성물산 패션사업부의 전신인 제일모직과 함께 이서현 사장 몫으로 거론됐던 회사다.
이서현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제일모직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09년 제일모직 전무 승진과 함께 제일기획 전무로도 승진하며 광고계열사도 이서현 사장의 몫으로 분류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이서현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부사장(2010년), 사장(2013년) 승진을 이어가며 역할을 확대해 나갔다. 제일기획은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사장이 스포츠사업총괄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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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삼성 3분할론' 실현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 계열사를 맡고, 이부진 사장이 서비스·건설·화학 부문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광고 계열사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재용(사진 우) 부회장이 올해 그룹재편을 추진하면서 이같은 관측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과 올해 10월 두 번에 걸쳐 이부진 사장 몫으로 거론되던 화학·방산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했으며 지난 9월엔 이서현 사장 몫으로 분류된 제일모직을 삼성물산과 합병시켰다. 이서현 사장은 하나 남은 제일기획 경영에서도 손을 떼면서 독립 기반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0월 롯데그룹 오너와 만나 화학계열사 매각을 논의할 정도로 그룹재편을 직접 주도하고 있는데 계열분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서현 사장에 대한 인사도 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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