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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주역', 서산공장 가보니 최태원 회장 "배터리팀과 함께 달린다" 응원메시지 눈길

서산(충남)=이윤재 기자공개 2015-07-30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주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배터리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객사들이 만나는 배터리들은 대부분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지난 29일 방문한 서산공장은 고객사로부터 밀려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쉼 없이 가동 중이었다. 여느 반도체 공장처럼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 되어 있고 무진복 착용 등 철저한 작업환경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배터리 셀 생산 모습
△배터리 셀 생산 모습(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처음으로 들어선 전지동에서는 파우더 형태의 원자재를 들여와 액체 상태인 양극과 음극을 만들어낸다. 만들어진 양극과 음극에 베이킹(액체를 고체로 바꾸는 과정) 등을 거친 후 분리막(LiBS)을 사용해 쌓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증평공장에서 들여온 분리막을 겹쳐 양극과 음극을 권취(와인딩)해 젤리롤을 만들어낸다"며 "각 젤리롤마다 QR코드를 새겨넣어 공정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에 대해 손쉬운 추적이 가능토록 했다"고 귀띔했다. 젤리롤에 파우치(폴리머)를 씌우고, 전해액을 주입하면 전지가 만들어진다.

화성동에서는 잠자는 전지를 깨우는 활성화 작업이 진행된다. 충전한 이후 방전을 하는 과정에서 불량여부를 점검한다. 약 2주간 이와같은 숙성작업을 거치면 완성된 전지가 나온다. 고객사에 따라 셀형태로 납품되기도 하며, 팩(Pack) 형태를 원하는 경우에는 팩동으로 보내 패키징 작업을 거친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의 불량율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생산공정마다 비전검사 장비를 통해 불량률을 수시로 점검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지 생산공정은 반도체 생산공정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고, 각 사별로 비전검사 기술이 다르다"며 "우리는 라인 속도를 올려도 불량 점검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했고, 검은 색을 띄고 있는 전극을 명암 차이로 구분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산공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700MWh로 늘었다. 표준 차량인 기아자동차 소울에 납품되는 규모로 환산시 약 3만 대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는 1만 5000대 수준이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객사들로부터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증설을 진행하게 됐다"며 "공급 비중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와 베이징자동차가 50대50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산공장이 처음 준공됐을 때만 해도 연간 생산능력은 200MWh였지만 현재는 700MWh까지 늘어났다"며 "생산설비를 추가한 것도 있지만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 효율성도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한 켠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에 쏟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휘발유를 대체하는 그 순간까지 SK 배터리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SK 배터리팀에 속한 직원들의 명함을 가득 채워둔 액자에 지난 2011년 최 회장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것이다.

다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일부에서 배터리 사업을 두고 매각을 한다는 추측을 내놓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는 열정을 가지고 배터리 사업을 해나가고 있고, 목표로 했던 바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입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쏘울 전기차(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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