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중국 관련 상품을 적극 추천했다. 펀드는 물론이고 랩 어카운트(wrap account)와 신탁 상품에 중국 투자 열풍이 불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추천된 랩 어카운트와 신탁 상품의 절반이 중국 투자 상품이었을 정도다.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중국 투자 랩과 신탁이 추천 목록에서 빠지기 시작했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꾸준히 중국 신탁과 랩 상품을 추천했다.
헤알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채는 일부 증권사들이 꾸준히 추천을 했다. 4분기 들어서야 브라질 국채를 추천하는 금융회사가 모두 사라졌다.
◇너도 나도 중국 랩·신탁 추천
지난해 1분기 중국 투자 랩과 신탁 상품을 추천 목록에 올린 곳은 대우증권과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삼성증권은 위안화예금 신탁을 추천했고 나머지 증권사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은 전통적으로 중국에 강했던 증권사들이다.
2분기 들어 중국 투자 상품은 대세였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까지 중국 랩과 신탁 상품 추천에 가세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제휴를 맺고, 중국본토신탁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금 몰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에 추천한 랩 상품 5개중 4개를 중국투자 랩으로 꾸리기도 했다.
하반기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펀드 뿐 아니라 중국 투자 랩과 신탁 상품은 점차 추천 목록에서 빠졌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발을 뺐다. 4분기에는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만이 중국 투자 랩과 신탁을 추천 목록에 올려놓았다.
증권사 한 PB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는 중국 투자 광풍이 불었다"며 "국내 금융회사가 자체 운용하는 중국 투자 랩과 신탁이 봇물을 이루다 하반기 들어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자문형랩의 부활…미래에셋·현대증권 브라질국채 추천
지난해 추천된 랩 상품중 주목할 만한 건 투자자문사 자문형 랩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이다. 자문형 랩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수익률 부진으로 명맥만 유지해 오다 지난해 초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쿼드자문과 V&S자문, 유리치자문 등 경쟁력 있는 중소 자문사들이 대형 증권사들로부터 발탁됐다. 한때 자문사 주식형 랩 상품을 접을 계획을 잡기도 했던 삼성증권 역시 자문사 주식형 랩 추천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회사들이 대놓고 추천 목록에 올리지 않았지만 판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던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에도 핫이슈였다. 헤알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를 추천한 금융회사들이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월지급식글로벌채권신탁 상품으로 브라질국채를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추천했다. 현대증권 역시 같은 기간 브라질국채 신탁을 추천 상품으로 올리면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반짝 브라질 국채 신탁을 추천하다 2분기부터 추천 목록에서 이름을 내렸다. 지난해 4분기 브라질 국채를 추천한 금융회사는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