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중심축, 중국에서 유럽·일본으로 이동 [추천상품 리뷰]상반기 '중국펀드' 열풍…하반기, 선진국 펀드로 교체
최은진 기자공개 2016-01-11 10:10:5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추천 해외펀드 중심축은 중국에서 시작해 일본·유럽으로 이동했다. 상반기까지 중국 주식시장의 급등세로 너나할 것 없이 중국 투자 금융상품을 추천했지만 하반기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추천목록에서 제외했다. 그 빈 자리는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투자 금융상품이 채웠다.◇ 상반기 중국펀드가 대세
지난해 1분기 금융회사들의 추천 금융상품 키워드는 '중국'이다. 추천상품을 내놓은 총 15개의 은행(6곳)·증권사(9곳) 중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중국 금융투자상품을 가판대에 올렸다.
직전 분기인 2014년 4분기까지만 해도 중국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금융상품이 추천 목록에서 주를 이뤘다. 미국증시가 연일 상승가도를 달린데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상승률이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를 권유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5년 들어서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미국증시가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불안감과 금리 인상 시점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우려가 엄습했다. 반면 신흥국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특히 중국증시가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며 주목받게 됐다. 이에 서서히 중국 금융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금융회사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3분기까지 이어졌다.
중국펀드 중에서는 '동부 차이나 본토 증권투자신탁(주식)'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다른 중국본토펀드와 비교해 금융주 비중이 작은 대신 선전시장에 상장돼 있는 IT·경기소비재·헬스케어 등 보다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연초 동종유형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운용은 중국 10대 운용사 중 한 곳인 풀골자산운용(Fullgoal Fund Management)이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1(H)(주식)' 등도 다수 금융회사의 추천 가판대에 이름을 올렸다.
◇ 하반기 '선진국펀드'로 교체…최다추천 '동부 차이나 본토' 연수익률 17.9%
하반기들어 중국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6월 최고점을 찍고 석달도 안돼 지수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중국투자 금융상품 추천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4분기 중국펀드를 추천목록에 올린 곳은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개사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자산배분 차원에서 추천한 것일 뿐 이전처럼 다수의 상품을 추천하며 강드라이브를 건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중국펀드의 빈자리는 선진국 투자 펀드가 대체했다. 그 중심에는 '유럽'펀드가 있었다. 추천상품을 내놓은 18개 금융회사 전부가 유럽펀드를 추천 가판대에 올렸다. 특히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최다 추천을 받았다. 슈로더자산운용은 이미 운용역량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설정 이후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리면서 러브콜을 받았다.
일본펀드도 모든 금융사들이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특히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운용기간이 약 10여년으로 오랜기간 트랙레코드를 쌓아왔고 장기성과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이 추천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펀드의 성과를 살펴보면 중국펀드의 경우에는 단연 '동부 차이나 본토 증권투자신탁(주식)'이 최고의 성과를 나타냈다. 이 펀드는 최근 1년여간 17.9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종유형 펀드 중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은 같은기간 각각 -1.55%, -4.10%, -2.32%를 기록하며 부진항 성과를 나타냈다.
유럽펀드 중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최근 1년간 9.43%를 기록하며 동종 유형 평균을 상회했다. 일본펀드 중 최다 추천을 받은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같은기간 9.49%로 동종유형 펀드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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