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알라모7 매각' 재무개선 효과는 신규 부채 부담 덜어, 차익 300억 안팎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12 08:17:5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미국 태양광발전소 '알라모(Alamo) 7'을 매각하면서 재무개선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OCI는 11일 자회사인 OCI솔라파워가 보유한 '알라모7(OCI Solar San Antonio 7 LLC)'을 미국 에너지회사인 컨에디슨(ConEdison Development)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2억2690만 달러(한화 2714억 원)에 달한다.
OCI가 매각한 알라모7은 발전설비용량이 106MW(메가와트)다. 통상 1MW를 구축하는데 20억 원이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총 투자금액은 2120억 원으로 추정된다. 과거 이우현 사장은 "알라모 6·7호기 건설의 총 투자금은 6억 5000만 달러인데 이 중에서 OCI가 60%인 약 4억 달러를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OCI는 알라모7 투자금 중 40%인 800억 원 가량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PF비용은 부채로 계상되며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 OCI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총계 4조 4586억 원, 자본총계 3조 3160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34%에 달한다. 알라모7도 건설이 진행될 수록 부채에 계상해야하지만 조기 매각으로 인해 신규 부채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소폭의 실적 개선 효과도 나타난다. OC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전략을 '건설 후 보유'에서 '건설 후 매각'으로 바꿨다. 사업전략이 수정되면서 회계처리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프로젝트가 투자자산으로 분류됐고, 매각차익은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전략을 변경하면서 프로젝트는 재고자산으로 분류됐고, 매각차익은 영업이익으로 계상하게 됐다.
그동안 OCI는 알라모3~5 매각을 통해 무차입수익률 기준 10~15% 내외를 기록했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감안하면 알라모7 매각차익은 최소 200억~35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한편 알라모7 매각으로 OCI의 태양광발전 해외 진출도 속도가 붙을 낼 전망이다. OCI의 미국내 남아있는 발전소는 운영 중인 알라모1·2와 건설 중인 알라모6(110MW) 뿐이다. 알라모1은 세금 이슈로 매각보다는 보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곳들은 조건이 맞는 매수자만 있다면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다.
OCI는 신흥 시장으로 인도, 아프리카 등을 꼽고 있다. OCI는 지난해말 KT와 중국 친트(Chint) 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모로코 태양에너지청(MASEN)이 발주한 170MW 규모 '누르 PV 1단계(NOOR PV I)' 프로젝트의 예비심사 통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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