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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헤지펀드 시드머니 본격 회수 나서 [인사이드 헤지펀드]시드머니 한도 소진...신규 펀드 계약 맺기 위한 실탄 마련

정준화 기자공개 2016-01-18 10:10: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브로커(PBS)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시드머니 관리에 들어갔다. 새로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설립이 줄을 잇자 기존 펀드에서 시드머니를 회수하며 실탄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달 PBS 계약을 맺고 있는 한화아폴로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들어가 있던 시드머니 300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대우증권이 시드머니를 뺀 것은 2104년 2월 이 펀드가 설립된 지 2년여만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말 기준 누적수익률 -7.16%를 기록 중이다.

대우증권이 시드머니를 회수한 것은 새롭게 출범하는 헤지펀드들과 계약을 맺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대우증권은 오래된 펀드와 수익률 등을 감안해 시드머니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시드머니 한도는 약 1500억 원 수준이며 현재 1200억 원 가량을 소진한 상태다.

대우증권 외 다른 PBS들 역시 본격적인 시드머니 관리에 나서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세 개 헤지펀드에 각각 200억 원씩 시드머니를 투자했던 삼성증권은 현재 총 200억 원 가량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신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에서도 일부 자금을 회수한 삼성증권은 라임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 연초 새롭게 설립되는 헤지펀드들의 PBS 계약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약 1100억 원 가량의 한도를 소진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730억 원 가량의 시드머니가 소진돼 비교적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시드머니를 공격적으로 투입해 신규 계약을 따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을 따기 위해 무리하게 시드머니를 투입했다가 수익률이 악화될 경우 계약을 안 딴 것보다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200억 원 가량 시드머니를 투자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회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계약 수가 적은 현대증권은 1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각 증권사별 시드머니 한도는 1500억 원 수준인데 다수 PBS들이 한도를 상당 부분 소진한 상태"라며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기존 펀드에서 돈을 빼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초창기 때와 같이 시드머니 경쟁만으로 계약을 따려고 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신생 운용사들의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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