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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 '우수'·중남미펀드 '저조' ④[변액보험 분석/ 해외주식형]메트라이프·미래에셋생명 2년 연속 성적 우수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27 09:1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변액보험 해외주식형 유형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생명이었다. 중대형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우수한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에이스생명이었다. 해외 펀드 절반이 -20%에 가까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투자국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렸다. 유럽 투자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중남미에 베팅한 펀드들은 바닥을 기었다. 양적완화로 유럽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브라질 경기 불안으로 중남미 증시는 크게 흔들린 지난해 글로벌 장세가 변액보험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하나생명, 해외주식형 유형수익률 1위…에이스생명, 꼴찌

22일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을 운용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중 지난해 해외투자 주식형 성적이 가장우수한 곳은 하나생명이었다. 전체 평균인 유형수익률인 1.04%을 훌쩍 웃도는 4.32%를 기록했다. 다만 펀드수와 순자산은 각각 4개, 85억 원에 불과하다. 4개 펀드 중 순자산 규모(56억 원)가 가장 큰 글로벌혼합형의 1년 수익률이 6.28%로 우수했던 게 전반적인 성과를 끌어올렸다. 2위인 DGB생명(3.79%) 역시 순자산은 60억 원으로 상당히 적다.

중대형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3.7%)과 미래에셋생명(2.29%)이 각각 수익률 3, 4위에 꼽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전체 순자산액(5725억 원)의 3분의 2 가량이 투자되는 미국주식형과 유럽주식형펀드가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덕을 봤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글로벌컨슈머주식형, 중국본토주식형,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형 등 규모가 큰 해외주식형펀드가 고르게 2~3%대의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수익률 5위는 지난해 1위에 꼽혔던 PCA생명(2.15%)이었다.

꼴찌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에이스생명이었다. 수익률이 -9.18%로 평균 수익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에이스생명 해외주식형 펀드는 4개에 불과한데 이중 2개의 성과가 크게 부진했다. 천연자원펀드Ⅰ과 엘라펀드Ⅰ은 각각 -19.3%, -1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이스생명은 지난해도 최하위 성과를 냈다.

신한생명(-7.04%), 라이나생명(-6.90%), ING생명(-5.91%), 한화생명(-4.25%)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생보사는 지난해에도 10위 권 밖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생명은 6개 전 펀드가, 라이나생명은 10개 펀드 중 1.08%의 성과를 거둔 단 한 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ING생명의 경우 유형 내 수익률 편차가 상당히 컸다. 유로주식형은 1년 성과가 12.56%에 달하지만 라틴아메리카주식형은 -26.02%로 크게 낮다. 두 펀드는 각각 전 펀드 중 최고 수익률 2위와 최저 수익률 3위를 기록한 펀드이기도 하다. 한화생명의 경우 순자산 비중이 가장 큰 글로벌주식형Ⅱ은 -0.36%로 그나마 양호했지만 이머징주식형Ⅱ(-15.54%)은 그 성과가 크게 부진했다.

변액보험해외주식형 하우스별 성과

◇펀드별 성과, 투자국 따라 희비 엇갈려…유럽펀드 '우수'·중남미펀드 '저조'

펀드별 성과를 살펴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유럽주식재간접형이 1년 수익률이 15.18%로 가장 높았다. 다만 순자산액이 1억 원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고 있다.

ING생명 유로주식형(12.56%), 메트라이프생명 유럽주식형(12.36%), PCA생명 PCA유럽주식형(9.85%), PCA생명 A plus 차이나(9.19%)는 수익률 상위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1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 셈이다. 지난해 유럽 증시가 유로존 양적완화와 기업 실적 증가세로 상승을 구가한 결과다.

수익률 꼴찌 펀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라틴아메리카재간접(-27.61%)이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이 펀드는 브라질 투자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한다. 정치 불안, 신용등급 하락, 원자재값 폭락 등으로 지난해 브라질 증시가 죽을 쑨 결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신한생명 봉쥬르중남미주식형(-27.51%), 라틴아메리카주식형(-26.02%)도 모두 중남미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공교롭게 최고 성과 펀드와 최악의 성과 펀드에는 모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운용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해외주식형펀드 라인업을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해놓았다. 미국, 차이나, 브릭스는 물론이고 동유럽, 베트남 등 뮤추얼펀드에서도 보기 드문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지고 있다. 천연자원, 글로벌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이색펀드도 있다. 거의 모든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1등과 꼴지에 모두 이름을 올린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종신형의 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은 수십 년 간 투자하는 대표상품"이라며 "여러 펀드를 동시에 담고 때에 따라 그 종류를 변경해 장기 투자한다는 상품 취지에 맞춰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해놓았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해외주식형 펀드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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