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대아산 지분 전량 매각한다 374억에 현대엘리베이터 인수…사실상 중간지주사 지위 상실
심희진 기자/ 김창경 기자공개 2016-01-29 18:15:2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현대아산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에 전량 매각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현대아산 지분을 한 차례 매각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374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아산 주식 808만 7753주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했다고 29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374억 원이다.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아산 주식 161만 75504주(67.5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같은 방식으로 현대아산 주식 808만 7751주를 처분한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아산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의 역할을 잃는다. 작년 상반기 기준 현대그룹의 지배구조는 '현정은 회장→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자회사)→현대아산/현대증권/현대유엔아이/현대엘앤알(손자회사)' 등으로 이어졌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이지만 현대상선이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였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현대엘앤알 지분을 모두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했고 올해는 현대증권 지분 매각을 앞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손자회사 지분을 매입하면서 손자회사는 현대상선과 같은 자회사로 승격된 모양새다.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하면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종합연수원,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제외하고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은 이미 자금조달에 이용됐거나, 매각을 해도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현대상선은 이번에 자금조달이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 지분 매각 외에도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재매각,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각, 경영권을 포함한 현대부산신항만 지분(50%+1주) 매각 등을 추가자구안에 포함시켰다.
현대상선은 같은날 현대증권 주식 628만 주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담보로 맡기고 327억 원을 차입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