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Baa3 유지, "향후 1년간 LGE·LED 수익성 회복 여부 관건"
정아람 기자공개 2016-02-03 08:30:1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LG전자(Baa3)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향후 약 1년간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향 여부가 향후 신용등급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2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2016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등급 전망 조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월 LG전자가 밝힌 2015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조 2000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TV 및 모바일기기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3.1%에서 하락한 2.1%에 그쳤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기기와 가전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때마다 드는 마케팅 비용도 영업이익에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추락도 LG전자 등급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은 6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무디스는 이같은 수익성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LG전자의 2016년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3배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Baa3 등급 중 높은 수준이다. LG전자의 조정차입금/EBITDA 지표는 2014년 2.3배에서 2015년 2.6배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수익성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향후 LG전자가 영업이익률 2.5% 이상, 조정차입금/EBITDA 3배 이하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의 영업이익이 2.0~2.5% 수준에 머물고 조정차입금/EBITDA가 3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장기간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에도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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