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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印尼가는 까닭은 이달 말 현지은행 인수 협상차 방문…글로벌 진출 잰걸음

안경주 기자공개 2016-02-05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하 농협금융)의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께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은행 인수 협상에 나선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김 회장의 글로벌 진출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 현지은행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나선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위해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지점 또는 현지법인 설립 보다는 현지은행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진출을 검토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농협금융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앞선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와 관련해 조만간 가시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 추진이 가시화되면 김 회장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판 농협'인 공소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공소그룹과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캐피털),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보유한 융자리스회사가 올해 하반기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터넷대출은행은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합자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진출도 꾀하고 있다. 미얀마 새마을운동 전파 사업에 참여해 현지에서 보험과 마이크로크레디트(저신용자 소액대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미얀마 마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농협금융은 소액대출, 보험 등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법인의 아시아 영업허브화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을 '농협금융 아시아 영업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은행, 보험 관련 인력을 파견했다. 농협금융은 홍콩법인을 통해 해외 기업과의 합작 및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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