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 ‘선박’으로 잃고…‘투자’로 벌고 충당금 905억 중 75%가 선박, 투자이익으로 만회
원충희 기자공개 2016-02-05 08:37:1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끝날 듯 보였던 선박금융 부실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지난 한 해 쌓은 충당금만 1000억 원에 육박했다. 다만 투자금융으로 불려놓은 이익이 대손비용을 상쇄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순이익을 달성했다.신한금융지주가 4일 발표한 ‘2015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511억 원으로 전년(51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1566억 원으로 전년(1085억 원) 보다 44.4% 급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25억 원에서 90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충당금은 대부분 선박금융 부실채권에 기인한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충당금 전입액의 74% 정도가 선박금융"이라며 "지난해 선박금융 자산을 많이 정리한 만큼 올해는 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금융 부실로 지난 2012년에만 1200억 원이 넘는 대손비용을 감내했던 신한캐피탈은 이후에도 꾸준히 400억~500억 원대의 충당금을 부담해 왔다. 건당 100억 원이 넘는 선박금융 채권은 한두 건만 부실이 터져도 피해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캐피탈이 전년과 비슷한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투자금융 부문에서의 값진 성과들 덕분이다. 지난해 상장직전기업(Pre-IPO) 투·융자, 프로젝트 PEF(사모펀드) 등에서 세전이익의 50%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저수익·저성장 영업환경이 이어지자 투자금융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반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그간 PEF, Pre-IPO, 주식연계투자 등에 지속적으로 수익기반을 넓혀왔다"며 "2014년에는 투자금융이 세전이익의 40%에 이르렀지만 2015년에는 50%를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올마이투어, 10억 투자 유치…5억 추가 유치 전망
- 크로스로드파트너스, '에이엘티' 지분 23.3% 인수
- 크로스로드, 창업초기펀드 '스토리아일랜드' 첫 베팅
- [CVC 톺아보기]'문어발 확장' 제동, 카카오벤처스 'FI 정체성' 강화
- 아산나눔재단, 키워드 '글로벌'…실리콘밸리 교두보
- 우리벤처, 7호 펀드 청산 'IRR 32%'…유니콘만 6개
- 티인베스트먼트, 성장금융 기술혁신전문펀드 도전
- [VC 투자기업]'축구 플랫폼' 고알레, 시리즈A 60억 조달 나선다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될성 부른 떡잎' 우나스텔라, 단계별 매출 로드맵 눈길
- KTOA 보육공간 '벤처리움' 출신 기업 6곳 'M&A' 눈길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