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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해외사업 손실 1300억…대책은? [Company Watch]中 상하이·베이징 등 거점 지역 집중…신선식품 강화·현지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행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11 08:16:0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3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적자는 그 동안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쟁점으로 주목을 받아온 사안이다.

롯데쇼핑은 주력 사업부인 롯데마트가 지난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총매출 2조5300억 원, 영업손실 1320억 원을 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매출은 제자리걸음했고 적자폭은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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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서 100곳(롯데슈퍼 포함 116곳), 베트남 11곳, 인도네시아 39곳(롯데슈퍼 포함 41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에서 1조3330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1조90억 원, 베트남에서 1960억 원씩 매출을 냈다. 전년대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선 매출이 각각 1%, 0.4%씩 줄었지만 베트남에서는 25%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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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해외 사업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고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허위보고한 사실을 입증하겠다"며 법원에 롯데쇼핑의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결국 네 차례에 이르는 심문 끝에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롯데마트 측은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특히 중국에서 자리잡기 위해선 일시적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마트처럼 중국사업을 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사업부도 소비침체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해외사업 부실을 방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내사업부는 총매출 5조976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총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1.2%씩 줄었다.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매년 1000억 원 이상씩 쌓이고 있는 적자를 마냥 지켜보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서 효율이 낮은 산둥지역 점포 5곳을 정리했다. 아울러 상하이와 베이징 등 거점 지역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상하이에 점포 74곳, 베이징에 12곳, 충칭 6곳, 선양 8곳에 각각 점포가 있다. 전체 100개 점포 가운데 상하이와 베이징에 86곳이 몰려 있다.

롯데마트는 사업부진의 원인을 현지 고객 선호 매장 구현의 부족과 낮은 신선식품 경쟁력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올해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 보강, 산지매입 확대를 통한 신선식품 혁신 강화, 고객 중심 매장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 내 18개점에 이어 올해 15개점에 대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인 총경리 체제를 만드는 등 현지화 경영을 시행하고, 젊은 고객층 확보 등을 위해 쯔푸바오와 웨이신쯔푸 등을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신선 직영농장을 확대해 이익률을 강화하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 현대식 미니마켓에 상품 공급 제휴를 체결하는 등 도매 상품 공급망을 늘릴 방침이다.

베트남에선 한국식 대형마트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 PB수입과 현지인에 맞춘 PB상품(자체개발 상품) 개발을 통해 PB상품 매출 구성비를 현재 1.6%에서 5%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PB상품을 통해서 월 20억 원의 목표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오픈한 고밥점에는 마산양덕점 MD(상품구성)와 집기 등을 벤치마킹해 반영할 예정이다. 또 그룹 내 엘포인트를 연계한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해외사업에 대한 외형확대도 지속한다. 올해 롯데마트는 중국서 6곳, 베트남 2곳, 인도네시아서 5곳씩 신규점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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