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열풍 이어갈까 기관투자가 꼽은 기대주 '1위'…"2017년 생산능력 세계 최고 수준" 기대
정아람 기자공개 2016-02-11 10:4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꼽은 2016년 기업공개(IPO) 기대주 1위로 꼽혔다. 의료·바이오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여전한데다 향후 공장 추가 증설을 통한 성장 가능성, 삼성그룹의 지원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더벨이 지난달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IPO 유망 기업 조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5%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은 바이오 산업 중 국내에 상장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71%의 지지를 보내 셀트리온헬스케어(21%)보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5년 바이오업종 상장 열풍이 한차례 불며 이제 업종 기대수익률이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응답자들은 '올해까지는 투자 성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27%)', '아직은 꼭지라고 보기 힘들다(9%)'는 답변을 내놔 상장이 이뤄질 경우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목하는 이유로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기업이 처음으로 국내에 상장한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 △삼성의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답변이 나와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지원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또 △바이오 산업 내 투자매력이 있는 다른 기업을 찾기 어렵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두 업체로서 업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향후 설비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회사는 2011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업체다. 위탁생산업종 특성상 생산가능 규모가 중요한데, 현재 2017년까지 85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18만 리터의 세포를 배앙할 수 있는 제3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1, 2 공장과 합쳐지면 연간 총 생산능력이 36만 리터가 되는데, 이는 로슈, 존슨앤존슨, 암젠, 화이자 등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CMO 전문업체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0조원 안팎이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등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공모 규모는 약 2조~3조 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PER은 평균 80배 안팎으로 뛰어올라 미국 나스닥이나 뉴욕거래소의 20~30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본격적인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래 예상되는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053억 원, 영업손실 1051억 원, 당기순손실 83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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