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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사, 강서점 이전 '걸림돌' 제거 삼정개발빌딩 임대계약 조기 종료, '글로비스' 임차인 확보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15 08:49:4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오는 4월 '강서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 임대해 본사로 사용 중인 삼정개발빌딩 소유주인 삼성건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홈플러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4월 중 본사를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9-11번지 홈플러스 강서점으로 이전한다. 강서점을 수직 증축해 본사 인력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3년 10월 임원회의 등을 통해 본사를 강서점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증축을 결의했다. 이전 대상인 강서점은 지하 1층에 지상 5층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층은 매장, 지상 2~5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홈플러스는 강서점 옥상에 5개층을 증축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오는 4월 초 완료된다. 완공 후 홈플러스 강서점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거듭난다. 옥상에는 정원과 25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도 들어선다.

홈플러스 강서점 조감도
<홈플러스 본사가 입주하게 될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형도>

그동안 홈플러스는 현재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삼정개발빌딩 임대계약 종료 시점과 본사 이전 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해왔다.

홈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1-2번지 삼정개발빌딩 15개 층을 소유주인 삼정건업으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삼정개발빌딩 임대 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다.

홈플러스는 임대계약 만료기간보다 약 2개 월 이상 앞당겨 건물을 비우게 되면서 사용하지도 않을 사무실 임대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였다. 때문에 홈플러스는 신규 입주자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 직접 나서 삼정개발빌딩을 임대 시장에 내놓고 입주자 모집을 거들었다.

때마침 옛 한국전력 본사에 임시로 둥지를 틀었던 현대글로비스가 5월 중 삼정개발빌딩에 입주하기로 하면서 홈플러스 본사 이전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로 돼 있는 홈플러스의 임대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조건으로 삼성개발빌딩에 입주키로 했다.

삼정개발빌딩은 대지면적 1746㎡(529평), 건축연면적 2만 6501㎡(8031평)의 지하 6층~지상 20층 건물이다. 건물은 삼정건업이 100% 보유하고 있다. 실제 소유주는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과 그 형제들이다. 허남각, 허동수, 허광수 등 3형제는 각각 50%, 25%, 25%를 현물출자해 삼정건업을 설립했다. 허 회장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회장의 손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강서점 신축공사가 4월 초에 완료된다"며 "원래 계획대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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