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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CM 자동차보험 출혈 경쟁 안한다" "타사 경쟁 때문에 가격 인하하지 않을 것"

윤 동 기자공개 2016-02-22 08:02: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사 3가격제가 허용되고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나타나면서 사이버 마케팅(CM) 채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CM채널의 강자 삼성화재는 경쟁사의 출혈 경쟁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점유율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는 18일 '2015년 결산실적 설명회(IR)'를 통해 이같은 내부 방침을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보험은 판매 채널에 따라 크게 설계사 등 대면 채널에 통해 판매되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과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나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또 다시 전화로 판매되는 텔레마케팅(TM) 채널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CM채널로 구분된다.

삼성화재는 2009년 경쟁사들이 모두 TM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때 CM채널을 개척해 이후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보험다모아가 설립되면서 현대해상이나 KB손해보험 등 경쟁사들이 삼성화재가 독점해왔던 CM채널로 진출하게 됐다.

현재 경쟁사들은 삼성화재가 CM채널에서 오랫동안 구축했던 지위를 빼앗기 위해 보험 가격을 크게 낮추는 등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올해 초 대부분의 구간에서 경쟁사들보다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못한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CM채널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타사가 손해를 보면서 파는 가격에 맞춰서 가격을 인하하지 않겠다"며 "CM채널에서 장기간 통계를 축적해 만든 현재의 가격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CM채널 자동차보험 시장은 계약을 많이 맺더라도 한 계약의 수익성은 적은 박리다매(薄利多賣)형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진행될 경우 수익성이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계속해서 손해를 보면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타사의 출혈 경쟁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경쟁사의 CM채널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상당한 허수 가입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CM채널에 가입하는 고객 중 절반은 자사의 TM채널에서 이동해 온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즉 '제살 깎아먹기'식 채널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사의 경우 CM 채널의 절반 정도가 TM채널 고객의 환승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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