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정광영 CFO 이사회 합류 전임 권영노 부사장 후임…구조조정과 성장동력 M&A 진행'과제'
이경주 기자공개 2016-02-22 08:27: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광영 삼성전기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던 전임 CFO 권영노 부사장의 역할을 정 전무가 이어받는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3월 1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1961년 생인 정 정무는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온 공학도 출신의 CFO다. 삼성그룹 두뇌조직인 미래전략실에서 임원생활을 오래했다. 삼성전자 사업운영그룹장(상무)을 지내다 2009년 1월 미전실 경영진단팀에 합류해 지난해 말 까지 7년 동안 근무했다.
정 전무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삼성전기 CFO로 발탁됐다. 전임 CFO인 권 부사장이 미전실 경영진단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 전무가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정 전무는 권 부사장이 수행했던 구조조정과 더불어 전장부품 분야 M&A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려는 과도기 상황에 있다. 중화권 고객사 유치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부진한 사업은 접는 추세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HDD모터 사업을 중단시켰고, 파워모듈, 튜너, 전자식 가격표시기(ESL) 제품 생산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말엔 홍콩 판매법인을 정리하고 중국 선전법인과 통합하기도 했다.
올해도 일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연말 상황은 좋지 않았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6조1763억 원)은 전년에 비해 1.2%, 영업이익(3013억 원)은 364%나 늘었지만 같은 해 4분기 매출(1조3620억 원)과 영업이익(206억 원)은 각각 13.5%, 51.5% 줄었다. 특히 19개 해외법인 중 8개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기가 준비 중인 M&A도 정 전무가 수행해야할 과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장사업부품팀을 신설하고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M&A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업설명회(IR)에서 공식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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