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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2.36배 수요 확보…6000억 증액 검토중

배지원 기자공개 2016-02-22 23:40:3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이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1조 1800억 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CJ제일제당이 만기 3년물 2000억 원, 5년물 1500억 원, 7년물 500억 원, 10년물 1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신년 초 발행하려고 했던 물량을 2000억 원을 5000억 원으로 크게 늘렸지만 수요 확보에는 무리가 없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발행물량을 6000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남는 금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연초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 살피기'에 나섰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선뜻 투자목적의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아서다. 올해부터 적용된 수요예측 블라인드 제도 역시 첫 타자로 나서는 발행사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새해 발행이 예정된 기업의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나서 판단하려는 분위기"라고 풀이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시장 분위기가 회사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는 물량까지 늘리며 투자자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AA등급대인 LG유플러스, 현대제철, 롯데하이마트, 한온시스템 등의 기업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도 CJ제일제당의 자신감에 힘을 보태기에 충분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제약, 사료, 유통 등의 부문에서 다각화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9조 6513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 순이익 2125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9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77%와 91.49%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2014년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4.7%에서 1.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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