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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주파수경매로 재무부담 우려 6조원 규모 망 투자 의무…경매 비용도 최소 2.5조원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09 08:29:1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경매 계획에 6조원 규모의 망 구축 의무를 포함시키면서 통신사들의 연간 투자지출(CAPEX)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미래부가 최근 공개한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방안 계획안'에 따르면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할당받은 통신사들은 2019년까지 총 11만1300개의 기지국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현재 기지국 수는 10만6000국으로 미래부 구상이 현실화 되면 기지국 수는 3년 만에 현재의 두 배가 넘는 21만여 국이 된다.

최소 망구축 의무(누적)

미래부는 과거에도 주파수를 통신사들에게 할당할 때 기지국 구축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엔 구축비율이 크게 상향조정됐다. 과거 경매에선 현재 기지국 수의 15%를 3년 이내에, 30%를 5년 이내에 구축토록 했지만 이번엔 2년 안에 최대 45%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경매에선 700㎒ 대역 40㎒폭(A블록), 1.8㎓ 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B블록), 2.6㎓ 대역 40㎒폭(D블록)과 20㎒폭(E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을 경매로 할당한다. A, C, D블록은 2년 차인 2017년까지 현재 기지국 수의 45%인 47만7000국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하고 4년 후에는 65%(6만8900국)까지 확대해야 한다. B,E블록은 2년차 25%(2만6500국), 4년차 40%(4만2400) 구축이 의무다. A, C, D블록 보다 구축비율은 낮지만 종전보단 높다.

미래부 주파수 할당대역

따라서 통신사들의 카펙스 부담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미래부는 신규 망투자로 총 5조8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구축비율 상향조정으로 2017년까지만 4조 원이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 3사들은 4G구축에 필요한 망투자들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카펙스 부담이 낮아지는 상황이었다. SK텔레콤은 2012년 카펙스가 2조8000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조891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KT도 같은 기간 2조1050억 원에서 1조7900억 원, LG유플러스는 1조1770억 원에서 338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망 구축의무 강화로 카펙스 부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통신 3사는 경매 대금만으로도 최소 2조5000억 원이 지출된다. 경매는 혼합방식(동시오름입찰과 밀봉입찰)으로 진행되는데 각 블록마다 최저경쟁가격이 있어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A블록은 7620억 원이며, B블록 4513억 원, C블록 3816억 원, D블록 6553억 원, E블록 3277억 원으로 최소 가격만 총 2조5779억 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재무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KT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7조1757억 원, 자본이 12조165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41.2%다. 특히 자금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 99.3%로 경색돼 있다. 유동비율은 1년 안에 현금화시킬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유동부채)으로 나눈 수치로 통상 150% 이상을 안정적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부채비율이 168.7%로, 유동비율이 77.5% KT보다 한층 부담이 크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매 대금과 망구축비를 자체 보유 현금으로 조달하기 어려워 외부 차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부채비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SK텔레콤은 부채비율이 85.9%, 유동비율이 98.2%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다만 유동비율은 100%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SK텔레콤도 외부 차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 재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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