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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4월초 로보어드바이저 베타버전 낸다 11일 DNA와 MOU 체결…ISA 대비 포석

이충희 기자공개 2016-03-11 14:48:3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달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1일 로보어드바이저 벤처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MOU를 맺고 내달 초 로보어드바이저 베타버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베타버전을 선보이는 것은 3월 말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은행권 일임형 ISA 영업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일임형 ISA 도입을 위해 이번주 중 금융당국에 투자일임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다. 당국은 이달 말쯤 심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업 등록이 끝나고 일임형 ISA 운용이 가능하게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은행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퓨처스랩에 참가했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주관했다. DNA는 여기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더벨을 통해 공개된 DNA의 로보어드바이저 계좌 내역을 보면, DNA는 올해 초 하락장에서도 주목할만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여왔다.

DNA는 국내 상장된 주식, ETF, ETN 등 2500여개 종목을 일종의 기보 형식으로 자동학습해 과거 수익률 차트를 분석하고,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펀드와 파생상품 등 수 천여개의 금융상품 데이터 분석도 마친 것으로 알려져 ISA에 접목할 로보어드바이저의 구현이 상당부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한은행이 이번에 로보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은 DNA가 보유한 알고르즘에 대해 시장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DNA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 계좌별로 정확한 리밸런싱 타이밍을 잡아주지 못하는 등 아직까지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DNA가 제공하는 투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향후 ISA는 물론 은행 내 전체 금융상품을 포함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까지 포함한 통합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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