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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또 사모채...보름새 650억 조달 회사채 만기 등 자금니즈 확대...막강 캡티브 마켓, 사모시장서 잇단 자금유치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15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또다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보름새 3차례 조달을 통해 마련해간 자금은 총 650억 원에 달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 9일 250억 원 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는 1년, 표면금리는 4.95%로 조달했다. 주관사와 인수사는 대우증권이 맡았다.

SK해운은 올 들어 사모채 시장에서 왕성한 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사모채(150억 원)에 이어 사흘 만인 26일 추가 조달 (250억 원)에 나섰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 HMC투자증권이 차례로 맡았다. 만기(1년물), 금리(4.95%) 등 모두 동일한 구조였다.

SK해운의 잇단 사모채 발행은 회사채 만기 등 자금니즈가 계속 커지고 있는 반면 공모채 조달 길이 막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해운은 5월에 회사채 300억 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고, 10월에는 1500억 원 어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연내 총 1800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 회사채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특정 만기 시점과 상관없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있으면 미리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해두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해운은 연내 기업공개(IPO) 무산시 재무적 투자자(FI)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현재 해운업황의 상황을 감안하면 SK해운의 IPO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SK해운은 지난 2010년 22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FI를 유치했다.

SK해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5257억 원, 13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0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2억 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2014년 수치를 뛰어넘었다. 신용평가 3사는 SK해운에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다행히 SK해운의 경우 영업실적에서도 나타나듯 SK그룹 계열사들의 막강한 캡티브 마켓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기관들의 채권 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다른 해운업체 대비 양호한 신용도(A-)를 보유한 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해운은 지난해도 사모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주력했다. 3월 원화 사모채 조달(300억 원)에 이어 11월에는 사모 김치본드(4000만 달러)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공모채 조달은 전무했다. 지난 2년간의 채권 발행은 사실상 사모 시장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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