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전력료 375억 환급 받았다 지난달 17일 필리핀 정부 반환…과납분 570억 남아
심희진 기자공개 2016-03-21 08:19:3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2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Phil Inc.)가 필리핀 정부로부터 전력료 375억 원을 환급받았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는 지난달 17일 필리핀 정부로부터 전력료 375억 원을 환급받았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 수빅조선소 건설 당시 필리핀 정부로부터 향후 10년간 전력료 할인을 약속받고 현지에 조선소와 생산설비를 건설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가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2011년 이후 납부된 전력료 할인분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지금까지 수빅조선소가 돌려받지 못한 전력료는 약 950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한·필리핀 정상회담, 2014년 아세안특별정상회담, 201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 등에서 필리핀 정상에게 수빅조선소 전력료 환급을 거듭 요청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말 지급 방침을 정하고 예산 확보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조선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필리핀 정부로부터 전력료 일부를 환급받는 혜택을 얻게 됐다"며 "정부와 필리핀 대사관을 비롯해 그간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력료 환급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금융권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에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나머지 570억 원대의 전기료 과납분에 대해서도 환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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