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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레저, ㈜동양 지분 3% 매각 속도 낸다 내달 중 처분 완료 목표..유진기업·파인트리 '군침'

박창현 기자공개 2016-03-25 08:30: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레저가 보유 중인 ㈜동양 지분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매각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1차 매각 때와 달리 주관사를 선정해 거래를 진행하기로 했다. 목표 매각 완료 시점은 다음 달 말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보유하고 있는 ㈜동양 지분 3.03%를 다음 달 말까지 전량 처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매매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유력하다.

동양레저는 주관사 계약 체결 후 본입찰을 실시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후보에게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23일 ㈜동양 종가(3490원)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251억 원 수준이다. 동양레저 측은 1·2대 주주간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진 만큼 시가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거론되고 있다. 양 사는 올해 들어 치열한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파인트리가 지분 10.03%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대주주 유진기업(10.01%)과 격차는 단 0.02%에 불과하다. 양 사는 이미 1차 매각 때도 인수 제안을 했었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레저는 지난해 5월 ㈜동양 지분을 처분해 채무를 변제한다는 조건 하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회생계획안에 명기된 매각 기한은 작년 말이었다. 동양레저는 매각 기한에 맞춰 복수의 인수후보들로부터 가격 제안을 받는 등 매매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채무 변재금을 받게 될 채권단 측에서 매각 연기를 주장했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 간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지분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담보 자산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팔아야 변재율을 높일 수 있다. 결국 매각 작업은 중단됐고 동양레저는 현재까지 ㈜동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레저 측은 이달 들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고 4월 중 지분 처분을 목표로 매매 실무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매각 시점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이 ㈜동양 주총이 예정된 오는 30일 이전에 지분을 팔자는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동양레저 측은 조만간 채권단과 만나 정확한 매매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동양레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다음 달 중 ㈜동양 지분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가격만 맞다면 더 빨리 팔지 않을 이유도 없다"며 "매각 시점과 관련해서는 채권단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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