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택지 보유 건설사, 고민 '증폭' 입지따라 HUG 보증 '불확실'···제재에 불만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29 13:12:0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탄2신도시에 택지를 낙찰받은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분양 받은 택지의 입지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공하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파트 분양을 할 수 없게 된다.HUG는 지난 2월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사업자에 제공하는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HUG는 분양보증 심사 강화 지역을 행정구역 상 시군구에서 각 택지지구 및 신도시로 지역을 세분화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HUG의 발표가 가장 민감하게 적용되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다. LH와 경기도시공사 등에서 현재까지 분양한 택지만 100여곳이 넘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개별 택지의 입지에 따라 HUG의 분양보증 발급 대상에 포함되거나, 제외되는 건설사들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각 건설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KTX동탄역 및 중심상업지구 등 비교적 입지가 좋은 곳 인근에 택지를 낙찰받은 건설사들은 4월 분양 대목을 맞이해 벌써부터 분양설명회 등을 열고 봄 분양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A40번대 블록을 중심으로 분양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지 않은 택지를 낙찰 받은 건설사들은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초조함에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HUG가 분양보증서 발급에 업격한 심사기준을 들이대면서 분양 자체가 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베라CC 남쪽 A70~90번대 블록 택지를 낙찰받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같은 택지지구 내에서도 역이나 중심 상업지구와 가까운 택지의 경우 문제 없이 분양을 할 수 있지만 다소 외곽에 있는 택지를 낙찰 받은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은 뒤로하더라도 HUG의 분양보증서 발급 자체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택지를 분양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이런 식으로 제재를 가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HUG는 지난 2월부터 미분양 우려 지역에서 분양을 하려는 주택사업자에 대한 보증서 발급 심사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지점에서 1차 심사하고, 본점에서 2차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택공급 세대수가 1000가구 이상인 사업장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HUG는 미분양 급증 지역을 공표했다. 미분양 주택이 500호 이상인 지역 가운데 최근 3개월간 미분양 주택이 50% 이상 증가한 곳이 대상이다. 더불어 누적 미분양 주택수가 당해 시군구의 1년 평균 미분양 물량의 2배 이상인 곳이다. 전국 23곳이 공개됐다. HUG는 대상지역의 미분양 현황에 따라 매월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HUG의 분양보증은 분양사업자가 파산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당해 건축물의 분양(사용승인을 포함)의 이행 또는 납부한 분양대금의 환급(피분양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함)을 책임지는 보증을 말한다. 이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주택사업자는 주택분양사업을 할 수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