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 위상 도약...전분야 선두 구축" [thebell interview]통합 증권사 '대표' 고민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31 08:44:5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을 품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위상은 종전과는 다를 것이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증권업계 전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아 선두가 될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KDB대우증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최종 마무리 된 30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우증권 인수가 다 끝났으니 남은 통합 작업은 실무진들에게 맡기고 이제는 다른 업무와 딜(Deal)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우증권의 성공적 인수에 대한 안도감을 내비췄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물리적 결합을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합증권사명은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확정된 가운데 KDB산은자산운용의 사명은 '미래에셋대우자산운용' 외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 후 5000여 명에 육박하는 인력을 단 한 명도 구조조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업계 1위 금융사에 맞는 규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이미 그에 맞는 전략을 구상해 놨다는 설명이다. 통합증권사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님 기자회견-05
-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연내 통합 가능한가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대우증권의 대주주 변경을 최종 승인하면 인수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다. 그 이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물리적 결합 등 통합이슈가 있는건데, 이는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미래에셋 실무 입장에서는 연내 통합이 목표다.

- 통합 후 사명은 결정됐나

▲통합 증권사명은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KDB산은자산운용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독립적으로 경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명을 만들어야 한다. 통합증권사명과 마찬가지로 '미래에셋대우자산운용'도 검토했으나 굳이 '대우'를 붙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실무진들 사이에서 고민 중이고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여러개 중 검토하고 있다는데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 증권은 IB, 운용은 대체투자.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어느 한 파트만 지목할 것은 아니다. 굳이 증권은 IB를 밀고 운용은 대체투자만 강조한다, 이렇게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증권회사, 금융투자 영역이란 것은 굉장히 크니까 전반적으로 쭉 한번 볼 것이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지금과는 위상이 달랐을 것이다. 대우증권과의 결합으로 미래에셋의 위상은 크게 도약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런 시각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전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도 있다고 본다.

-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 안한다고 공표했다.

▲구조조정을 안 한다고 했을 때는 다 이유가 있고 전략이 있었던 거다. 점포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직원들은 어디로 어떻게 배치할지는 이미 다 구상해 놓고 있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계열사 이동 얘기도 많은데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 공개적으로 한 얘긴데 믿어달라.

-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너무 비싸게 샀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이야기는 나도 많이 들었는데, 전혀 아니다. 당초 대우증권 인수에 5000억 원을 더 쓸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딜을 한두번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더 질러야 하는 딜도 있다는 걸 잘 안다. 대우증권이 딱 그런 케이스였는데,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나섰기 때문에 가격을 높이 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우리가 높은 가격을 쓸 것이란 것은 진작에 알았다.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스터디를 많이 했는데 우리의 가격이 적정했다고 본다. 몇 천억 원이라는 것은 1년 이익밖에 안되는 것이다. 가격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아마 앞으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되게 싸게 샀구나, 라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 통합 후 경영진은 어떻게 되나?

▲통합증권사 대표는 여러가지 안이 있다. 이 역시 결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늘부터 생각을 좀 많이 해야될 것 같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자면 직원 1800명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표이사가 둘이다. 대우증권과 통합하면 5000명으로 늘어난다. 반드시 한명을 세울 이유가 있겠는가. 여러 명의 대표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이 맞다고 본다. 대우증권에 능력있는 경영진들이 많다.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초대 사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러 안 중 고민을 해서 결정할 문제다. 하반기 내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공개될 것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