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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범 '미래에셋대우證', 공동대표 체제 유력 미래에셋·대우 측 각각 한명 씩 선임될 듯

최은진 기자공개 2016-04-01 10:58:0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KDB대우증권 인수에 대해 금융당국이 최종 승인을 내린 가운데 양사의 물리적 결합이 급물살을 탈 계획이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이하, 통추단)이 본격가동 되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아울러 통합증권사 대표 선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지분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금융당국 승인 등 법적인 이슈는 모두 완료됐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KDB산업은행에 잔금결제, 각 사 주주총회 등만 남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잔금결제만 치르면 대우증권 인수가 최종 마무리 되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 통합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대우증권 일부 고위 임원의 상견례 자리를 만든 것 또한 이의 일환이다.

양 사의 물리적 결합은 통추단에서 추진한다. 통추단장은 김대환 본부장이 맡았다. 김 본부장은 PB영업 출신으로, 경기사업본부장, WM본부장 등을 거쳤다. 호탕한 성격에 추진력이 강하며 전략가기질이 다분하다는 평가 속에 통합 작업 수장으로 뽑혔다.

대우증권 통추단장으로는 허선호 전략기획본부장이 역할대행을 해 왔지만 본격 통합과정에서는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측에서는 금융위 승인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통합단장 임원 선출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통추단장까지 선임되면 통추단이 본격 가동된다. 양사 통추단은 4월 초 회의를 시작으로 세부업무에 돌입한다. 직급, 연봉, 점포 등에 대한 통합 과정 역시 이 과정에서 이뤄진다. 다만 점포통합은 가급적 통·폐합 등 출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통합 대표 선임 부분은 전적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결단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러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공동대표 및 각자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역시 공동대표 체제다. 통합 증권사의 직원이 5000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명의 CEO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통합증권사의 CEO로 굳이 한명을 세울 이유는 없다"며 "여러 명의 대표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체제가 되면 미래에셋 임원과 대우증권 임원이 공동으로 경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 측에서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유력하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공신이자 2인자로,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박 회장이 전폭적으로 신뢰를 표하고 있는데다 오랜기간 증권사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가장 적임자로 손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 측에서는 홍성국 사장의 임기가 오는 2017년 말까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 증권사의 공동대표 중 한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앞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대우증권의 경영진 또한 임기를 그대로 보장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한편 통합증권사명으로는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확정됐고, 공식 출범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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