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제출, 5월 중순 이후로 가닥 [호텔롯데 IPO]1분기 실적 호조·정책 리스크 해소…신주 발행 40% 미만, 현금 충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07 14:34: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공모 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1분기 회계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는 5월 중순 이후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면세점 특허기간이 연장되는 등 정책리스크가 차츰 해소되어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투자설명서 및 증권신고서에 반영될 결산 내역 작성 기준일을 3월 말(1분기 실적 기준)로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분기 실적을 연간으로 환산해 지난해 실적과 합산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장 완료 시점은 6월말이나 7월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중순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영업일수 15일 이후에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에 기관 설명회(IR)에 돌입할 수 있다. 2주간의 IR 이후 수요예측과 청약까지 모두 마감하려면 6월 말이나 7월이 돼야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실적이 메르스 여파로 다소 저조했지만 1분기 실적은 상당한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 5조1319억 원, 영업이익 323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6%에서 6.3%로 2.3%포인트 하락했다.
면세점 운영과 관련한 정책 리스크가 차츰 해소되어 가고 있다는 점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는 데 영향을 줬다. 아직 신규 특허권 부여방식은 이달말 발표가 되어야 알 수 있지만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 단위로 연장한 점은 분명 호재라는 설명이다.
정책 변수들이 호재로 돌아설 경우 비교기업인 호텔신라의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6만5000원 대에서 면세점 개선안 발표 이후 최근 6만9000원대 안팎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아직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달간 주가흐름을 지켜보면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달말 예정돼 있는 신규 특허권 심사기준은 다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도 개선이 롯데와 SK에 대한 면세점 폐업 구제방안 차원이 될 경우 호텔롯데에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추가로 경쟁자가 유입될 경우 밸류에이션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최근 면세점 업체들이 임의로 환율을 정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도 오는 20일 최종 결과가 나와야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에 관해서는 아직 장고중인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혔던 당시 20조 원대 밸류에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공모구조상 신주발행 비중은 4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자산이 3000억 원대로 여유가 있고 당장 신주를 무리하게 발행해야 할 만큼 자금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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