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제도개선' 신고서 제출시기 고민되네 [호텔롯데 IPO]1분기 실적 호조 겹쳐, 밸류에이션·공모가 호재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6-03-31 08:52: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공모 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달 말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으나 면세점 제도 개편 등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호재들이 남아 있어 시기를 저울질하는 양상이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201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만 반영할 경우 4월 초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하다.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해 지난해 실적과 함께 반영할 경우 신고서 제출 시기는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1분기 감사보고서가 5월 중순께 나오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영업일수 15일 이후에 효력발생이 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에 들어서야 기관 투자 설명회(IR)에 돌입할 수 있다. 2주간의 IR 이후 수요예측과 청약까지 모두 마감하려면 6월 말이나 7월께가 돼야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호텔롯데 측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1분기를 전후해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쳤던 각종 변수들이 점차 호재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그동안 호텔롯데를 괴롭혀 왔던 정책 리스크도 해소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여기에 월드타워 면세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밸류에이션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면세점 특허기간이 5년 단위인 점도 성장성 면에서 감점 요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선방하면서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언급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시내면세점 특허 기간을 현행 5년 단위에서 10년 단위로 연장하는 방안 외에 경쟁입찰제를 자동갱신제로 변경하거나, 10년 단위로 연장하는 동시에 자동갱신제로 바꾸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여기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제도 개선이 롯데와 SK에 대한 면세점 폐업 구제방안 차원이 될 경우, 밸류에이션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혔던 당시 20조 원대 밸류에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최소 5조 원 이상의 공모 규모를 관철키로 하고, 밸류에이션 원안을 최대한 중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정부 정책 기조가 면세점 규제 강화 방침에서 완화 쪽으로 전향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 변수들이 호재로 작용할 경우 비교기업인 호텔신라의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할 당시 7만3000원대 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7만 원대 이하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이 지나면 당장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책 변수가 몰려 있어 다소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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