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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심사 승인 앞두고 공모규모 예측 무성…투자자 혼란 밸류에이션 고심…주관사단, 거래소에 공모구조 미제출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18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승인 결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급 공모규모를 기록할 지를 놓고 국내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호텔롯데 측은 주관사단에 공모구조를 통보하기 전으로 한국거래소 역시 정확한 자금조달 규모와 모집자금의 사용계획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내주 20일 호텔롯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마무리 짓고 상장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호텔롯데 주관사단은 상장 규정상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거래소에 구체적인 공모구조와 모집자금의 사용계획 등을 보고해야 한다. 아직 호텔롯데 측은 구체적인 공모구조를 확정짓기 전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래소 역시 공모구조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

상장심사 승인이 임박한 데다가 넌 딜 로드쇼(NDR)까지 이달말에 잡혀 있어 공모규모에 대한 갖가지 예측이 무성하다. 호텔롯데는 대표주관사와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3일간 해외 기관투자가를 접촉할 계획이다.

앞서 톰슨로이터그룹 소속 매체 IFR은 호텔롯데의 공모규모가 50억 달러로 추산돼, 지금까지 한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의 공모가액 40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 6조 원 규모로 공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소 3조7000억 원 이상을 공모자금으로 모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약 1조7000억 원을 신규투자에 활용하고 나머지 2조 원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최대 규모의 공모구조 예측이 나온 지 불과 며칠만에 2조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공모규모를 예측한 셈이다.

구체적인 밸류에이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전에 공모규모 자체에 관심이 쏠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아직 국내 면세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비교기업인 호텔신라의 주가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롯데 측 역시 최종 밸류에이션 단계에서 확정에 곤란을 겪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시가총액 15조~20조 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최초 상장계획을 밝혔을 때와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공모구조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달라진 게 없다. 이 경우 4조 5000억 원에서 최대 8조 원까지 공모규모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상장 시점이 예상과 달리 2분기로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호텔롯데의 상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의 본보기로 시작됐던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딜로 보인다"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밝힌 원안을 최대한 살려 공모에 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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