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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호텔롯데 상장 심사승인 이달말 연기…일본 주주 부담 홍콩·싱가포르 NDR 예정대로 추진…IR, 호텔업황 전망 포인트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22 10:48: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승인이 이달말 최종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상장 간소화 절차(Fast Track, 패스트트랙) 적용으로 주어진 심사기간은 만료된 상태이지만 거래소 측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일본 주주들의 추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내주께 호텔롯데 상장예비심사 위원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번주 예상됐던 심사승인 결과가 한주 정도 미뤄지는 셈이다.

패스트트랙이 적용된 상장 심사종료 시점은 지난 20일이었다. 하지만 거래소 측이 막판까지 일본 현지 주주들의 상장 동의 여부를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어 이달 말에야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광윤사 지분을 통해 보호예수 동의를 거절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호텔롯데와 주관사단은 심사여부와 상관없이 내주 예정된 홍콩과 싱가포르 넌 딜 로드쇼(NDR)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심사승인을 받는대로 국내외 기관투자가 설명회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오는 2분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호텔롯데 측이 면세사업과 함께 호텔업을 주력 IR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심화된 데다가 신규 경쟁자까지 진입한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호텔업에도 무게중심을 두고 IR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30여개의 호텔을 추가 인수해 글로벌 호텔 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지난해 하반기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호텔롯데가 신규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비즈니스 호텔에도 추가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면세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압도적인 상황이라 면세업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상장에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2014년 전체 매출 4조7165억원의 84% 가량인 3조9494억 원을 면세사업부에서 거뒀다.

호텔롯데 측이 원하는 시가총액은 약 15조~20조 원 수준으로 당초 상장 추진 계획을 밝혔을 당시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밝힌대로 30~40%의 지분을 전액 신주로 발행할 경우 4조 5000억 원에서 최대 8조 원까지 공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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