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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인수자금 추가 조달 나서나 [현대증권 M&A]인수가 상승으로 추가 조달 필요…인수금융 규모 8000억으로 늘어날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6-04-08 09:54:1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1조 1000억 원 가량에 현대증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자금 조달 방엔에 이목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현대증권 본입찰이 프로그레시브딜(Deal)로 진행되면서 인수 가격이 치솟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다음 주 초 현대증권 지분 인수 본계약(주식매매계약서; 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1조~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유지주 간 프로그레시브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3000억~4000억 원 가량 인수가격이 상승했다. 프로그레시브는 고가 입찰자들이 인수 가격을 점차 높여 불러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를 선정하는 경매 호가 방식이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본입찰에 참여하기 직전에 삼성증권으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확약서(LOC)를 받았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금융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증권 주관으로 KB금융지주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현대증권 입찰 과정에서 인수 가격이 상승해 KB금융지주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해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독자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현금 및 예치금+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4000억 원 안팍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삼성증권을 주관으로 조달하는 인수금융 4000억 원까지 고려하면 현재 7000억~8000억 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단독으로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체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계열 금융회사 자금을 끌어다 쓰지 않는 한 추가적인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KB금융이 인수금융 조달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LOC 4000억 원으로는 인수 자금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규모가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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