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현대證, 신용등급 AA+까지 오를까 [현대증권 M&A]금융지주 지원 가능성 메리트, 자기자본 감안 'AA0~AA+급 도약' 가능성

정아람 기자공개 2016-04-05 07:51:5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로 인수될 경우 신용도는 현 등급 유지 또는 1~2노치 가량 상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소속으로서 계열 지원 가능성이 확대되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KB투자증권과 합병 법인의 자기자본 규모가 약 3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증권사 등급 줄하향을 이끌었던 우발채무 관련 우려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 이후 신용평가사들은 등급 조정 가능성을 놓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대주주가 바뀌며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모회사의 지원 여력 부분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 현대증권 신용등급은 사실상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평가돼 있다.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이 재무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KB금융지주(AAA) 소속이 되면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경영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므로 유상증자 등 재무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KB투자증권과 합병 법인의 재무레버리지 및 수익성 변화도 관건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차원에서 업권간 상호 교차 영업을 강화하는 방침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현대증권의 영업 범위도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간 매물로 나와있었던 상황이라 매각 주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역시 향후 평정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 및 은행계열 증권사 신용등급은 NH투자증권이 AA+,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AA0 등급을 형성하고 있다. 합병 현대-KB투자증권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보다 자기자본 규모가 큰 3조 9000억 원(단순 합산 수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신용등급도 AA0이나 AA+ 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 현대증권 및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수준에 따라 다소간의 변수는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국내 신용평가사의 증권사에 관한 신용등급 평정이 엄격해지고 있어 노칭업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등급의 발목을 잡은 주요 요소는 ELS 관련 손실과 우발채무 두 가지 요소인데, 현대증권은 ELS자산 규모가 크지 않다"며 "우발채무의 경우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총량이 큰 수준이 아니고, 합병이 진행되면 우발채무 총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자기자본이 확충돼 비율은 더 낮아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인수합병 사례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우선 인수 대금 납부 시점에서 한 노치 상향 조정, 이후 합병 진행 과정에서 추가로 상향 여부를 검토하는 식으로 최대 AA+급까지 상향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은 이르면 다음주 초 중 KB금융지주로의 인수합병 결정이 현대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