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채권단, 현대산업 우선협상 자격 박탈 추진 통영 부지 인수가 40% 인하 요구, 협상 결렬
김장환 기자공개 2016-04-14 08:17:5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 통영시 조선소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이 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해지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이 양해각서(MOU)를 맺을 당시보다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면서 비롯된 일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통영 조선소 부지 매각·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산업개발의 자격 박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각종 조건 변경을 요구하며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MOU를 맺을 당시 가격(1350억 원)보다 40% 낮춘 800억 원대 인수가를 요구하면서 채권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협상이 진행된 지난 8개월 동안 가격 인하와 더불어 계약금 비율을 낮춰줄 것과 잔금납입일을 미뤄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다. 또한 사업 진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통영에코파워의 사업 추진 실무진에서 임원급을 갑작스럽게 빼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MOU까지 맺은 통영 부지 인수를 차일피일 미룬 이유는 LNG 발전소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통영시 LNG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은 부지 확보에 애를 먹다가 채권단의 성동조선해양 부지 매각 추진으로 마침내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작 저유가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LNG 발전소 사업을 통해 원활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기 생산 연료로서 LNG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린 동시에 급전순위에서도 밀린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그 어떤 LNG 발전소 프로젝트라도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지 인수 가격이라도 낮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고 성동조선해양 통영 부지 매각 재공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현실적으로 인수 의지를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과 재매각 추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통영 부지 인수 실패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LNG발전소 설립 자격 역시 박탈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착공 전 환경평가, 공사 및 시험가동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해 내에는 부지를 확보해야만 정부와 약속한 공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제6차전력수급계획의 발전소 공급 시기는 오는 2027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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