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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자산운용사, ETF 활성화 위해 손잡다 실무자들과 첫 미팅 가져…"ETF 시장 발전에 보탬될 것"

강우석 기자공개 2016-04-14 10:11:1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산운용사들과 손을 잡았다. 국내 ETF 시장이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자산운용사의 ETF 담당자들과 함께 첫 번째 미팅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신동준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이 주최했으며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7개의 자산운용사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국내 ETF 시장에 대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졌다. 실무자들이 활발하게 의견교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젠다를 마련할 협의체가 있다면, 걸음마 단계인 ETF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협회 측의 판단이다. 협회 차원에서 ETF 시장과 관련된 자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기 회장의 의중도 모임이 조성된 배경으로 꼽힌다. 황 회장은 저금리 국면이 분명한 현재 상황에서는 ETF 같은 패시브펀드(Passive Fund·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ETF 운용사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미팅은 오리엔테이션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향후 주요 안건 및 미팅 일정 등을 정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일정에 맞춰 두 세 달에 한 번씩 만나기로 결정했다. 업계 의견을 수렴해 금융 당국에 건의하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ETF 시장 발전을 위해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는 자리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ETF 실무자 모임을 단발적인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장기적으로는 ETF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한국거래소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다. 다만 ETF 상장을 총괄하고 있는 거래소의 역할이 보다 중요한 만큼, 협회가 전면으로 나서기보다는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식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협회와 자산운용사가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취지 하에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단기간에 욕심내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ETF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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