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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바이오, 실적 개선기간 연장 배경은 거래소, 추가 부여 최초 사례…바이오중유 사업 수익성 개선 가능성 높다고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16-04-19 09:02:1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중유 판매사 퍼시픽바이오(옛 엘에너지)가 다시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퍼시픽바이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퍼시픽바이오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6개월의 개선기간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9월 한 차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는데, 이처럼 연이어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사례는 최초다. 그간 개선기간은 딱 한 번만 줬고, 이후 심사를 거쳐 바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됐다.

그렇다면 왜 거래소는 처음으로 개선기간을 다시 부여했을까.

한국거래소는 퍼시픽바이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금 당장 퍼시픽바이오가 수익성이 난다 안난다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일단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늘어났고, 적자 폭도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퍼시픽바이오는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등과 납품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작년 퍼시픽바이오의 매출액은 145억 원이었다. 7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저유가 기조가 계속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중유는 친환경에너지원으로 화력발전에 이용되다 보니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퍼시픽바이오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오는 10월까지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때 26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어느새 40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8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거기다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제도에 따라 바이오중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퍼시픽바이오에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예상대로만 된다면 퍼시픽바이오는 무난히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퍼시픽바이오의 주된 영업활동이 변경된지 채 1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퍼시픽바이오의 주된 사업영역이 바뀐 만큼 시간을 주는 차원도 있다"며 "추가개선 기간의 취지가 기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위기 극복을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가 있을 때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퍼시픽바이오는 과거 엘에너지란 사명을 달고 있었을 때만 하더라도 시스템에어컨 설치시공과 플랜트 건설이 주된 사업영역이었다. 바이오중유 판매업은 소일거리에 불과했다. 지난 2014년 3분기 기준 9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바이오중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그런데 작년 4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파라투스인베트스먼트와 씨피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매각되면서 엘에너지의 상황이 급변했다. 바이오중유 사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집행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씨피파트너스는 경영권을 쥐자마자 바이오중유 사업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부를 전부 정리했다. 퍼시픽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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