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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한진중공업에 1600억 유동성 지원 대출 1400억·출자전환 200억, 내달 초 결의 예정

윤동희 기자공개 2016-04-18 07:35: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한진중공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 회의를 열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는 7시 가까이 돼서 종료될 정도로 많은 얘기가 오갔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금 지원 뿐 아니라 회사의 계열사, 자회사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많아 회의가 길어졌다"며 "안건 결의 여부는 내달 초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우선 14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1300억 원을 지원할 당시 이미 총 2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이번에 200억 원이 증액되긴 했으나 규모 면에서 소폭 금액이 늘어났을 뿐 새로 추가된 내용은 아니다. 채권단은 여기에 200억 원 수준의 출자전환을 단행하고,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각 채권은행은 이 안건을 이달 말 상정하고 내달 9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

자금 지원에 대한 담보는 지난 2월 긴급 운영자금 1300억 원을 지원할 때 제공받았던 계열사 지분 등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당시 채권단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한일레저, HACOR INC. 등 주식을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받았다. 담보 가치는 4800억 원가량으로 추가 지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등 부동산을 주요 담보로 제공했지만, 채권단은 해당 자산의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계열사 지분도 담보로 요구했다.

지난 1월 자율협약 개시 후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초까지 율도부지(1829억 원), 마닐라사옥(700억 원), 선박(853억 원)을 매각해 3382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발전자회사 대륜E&S,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패키지로 매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원매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신속한 매각은 어려운 상황이다. 채권은행들은 발전자회사 매각 지연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이외에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의 사업부문 처리방안으로 수빅-영도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상선은 수빅조선소에서 전담하고, 영도조선소는 특수선에 집중한다'는 투트랙 전략은 한진중공업이 10년 전부터 추진 중인 사안이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에 수빅조선소를 짓기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트랙 전략을 짰다.

부산 영도조선소는 올해 들어 경비함, 상륙함, 수송함 등 군함 및 특수선 건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일반 상선의 경우 올해 초 현대상선 등에 인도한 벌크선을 제외하곤 건조 중인 선박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이 같은 내용은 영도조선소의 선박 포트폴리오, 수익성, 규모, 인력 구성, 중장기 수주 전망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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