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예금 증대·NPL상각...우리은행 수익성 '올인' NIM 1.44%로 전분기 대비 상승...가계대출 위주 증대
윤동희 기자공개 2016-04-21 18:22:2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올인했다. 저금리성 예금 증대와 부실채권 상각, 가계대출 위주의 자산 증대 등의 전략을 구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목표실적을 3분기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우리은행은 21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4433억 원의 순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은행 개별기준으로는 411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다. 회사의 NIM은 지난해 말 1.40%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준금리 감소 추세에 따라 국내 은행의 NIM은 계속해서 떨어지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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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우리은행 NIM 개선의 일등 공신은 저금리성 예금이다. 저금리성 자금은 요구불예금, 가계와 기업의 자유예금을 포함한 것으로 은행이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창구다. 1분기 기준 은행의 저금리성 자금은 82조 9367억 원으로 전체 수신 금액의 42.5%에 달한다. 지난해 말 76조 9925억 원이었던 우리은행의 저금리성예금의 비중은 41%로 매분기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 분기 동안 저금리성 예금은 7.72% 증가하고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성 예금은 109조 원으로 금액은 크지만 0.51% 밖에 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또 전통적으로 기업대출에 더 강점이 있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가계자금을 더 많이 늘려 눈길을 끌었다. 기업대출, 특히 대기업대출은 수익성이나 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대출보다 뒤져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였다.
우리은행의 원화 기업자금대출은 지난해 말에 비해 1조 659억 원 늘어난 데 반해 가계자금대출은 2조 861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자금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가계와 대출 비중이 역전돼 가계부문이 더 많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우리은행의 원화예수금의 이자율은 1.44%로 전년말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수익자산(원화대출금과 외화대출금 이율 포함)의 이율은 2.88%로 같은 기간 동안 0.18% 포인트만 하락해 마진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자산클린화 작업도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상·매각한 고정이하 여신은 2460억 원으로 신규로 편입된 103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은행은 최근 매분기 마다 신규 증가되는 고정이하여신보다 2배 가량 많은 여신을 상·매각 처리해왔다. 그 결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8%로 전분기에 비해 0.09% 포인트 하락했다. STX조선 등 4개 조선사 여신을 제외하면 1.03%로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연간 목표를 상반기 내 70% 달성하고, 3분기까지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목표 조기 달성을 주문한 셈이다. 당기순이익 1조 2000억 원, 부실채권 1%·연체율 0.5% 이하 달성 등이 주어진 목표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이번 1분기 성과가 대폭 개선되는 등 조기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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