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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코스닥 소속부 변경된 까닭은 5년만에 우량기업부서 중견기업부로 이동, 2013년 대규모 손실 탓

이효범 기자공개 2016-05-09 08:26:2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의 코스닥시장 소속부가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외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대규모 손실 영향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4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인 CJ프레시웨이의 소속부를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했다. 지난 2011년 우량기업부에 선정한지 5년 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 4개 소속부와 투자주의 환기종목 등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우량기업부는 규모와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투자에 적합한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분류해 둔 소속부다.

세부적으로 우량기업부는 기업규모면에서 자기자본 700억 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 원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재무요건에서는 △자본잠식 여부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5%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 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 원 이상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CJ프레시웨이가 중견기업부로 옮기게 된 이유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순이익이 30억 원을 넘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 2013년 마이너스(-) 140억 원, 2014년 93억 원, 2015년 67억 원이다. 2013년의 대규모 손실 때문에 3년 간 순이익의 합계는 채 9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2013년 해외사업과 프레시원 사업부의 적자가 불거지면서 순손실이 늘었다. 특히 프레시원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소 식자재 유통 및 도매업체와 설립한 조인트벤처에서 주로 손실이 불거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CJ프레시웨이는 중견기업부로 강등되면서 '공시내용 확인절차 면제기업'에서도 제외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3년부터 우량기업부를 중심으로 상장사가 작성한 공시를 거래소가 별도의 검토 없이 즉각 공시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같은 혜택이 있다고 해도 중견기업부와 우량기업부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우량기업부 소속 기업을 위한 제도를 특혜로 볼 정도는 아니다"며 "중견기업부에 소속돼 있어도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계획대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경우 내년에 우량기업부에 다시 편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3년 1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제외하면 CJ프레시웨이는 2014년, 2015년, 2016년 3년 연속 달성하는 순이익 평균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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