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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메자닌펀드 설정 중단 '오비이락?' 설정 재개 미확정…"나노스 사태와 관련없어"

서정은 기자공개 2016-05-10 13:48: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당분간 메자닌펀드 신규 설정을 중단키로 했다. 회사 측은 당초 계획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나노스 디폴트 사태와 맞물려 시기가 절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오는 12일을 끝으로 메자닌펀드 설정 중단에 들어간다. 아직까지 펀드 설정 재개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당분간은 펀드 운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KTB자산운용이 마지막으로 모집하고 있는 상품은 'KTB메짜닌사모증권투자신탁제80호[채권혼합]'이다. 투자기간은 3년이며 주식과 채권에 각각 30%, 95%이하 투자한다. 선취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1.0%, 신탁보수는 연 1.30%다.

업계에서는 나노스 사태의 후폭풍으로 KTB자산운용이 메자닌펀드 설정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자닌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나노스 디폴트 사태까지 겹치자 재빠르게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나노스는 올 상반기 내에 코스닥 상장기업인 '나무가'에 흡수합병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8일 경영권 양수도 계약해제 및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KTB자산운용의 경우 나노스가 지난해 8월 발행한 CB에 30억 원을 투자했고, 이번 사태로 메자닌펀드에 2~5%에 달하는 손실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도 여전히 열려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메자닌펀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몇몇 증권사들 또한 메자닌펀드 판매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자산운용의 경우 메자닌펀드를 처음 출시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두고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우연의 일치일 뿐, 나노스 사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원래 2013년부터 1년에 3개월 가량만 펀드를 집중적으로 설정해왔다"며 "'오비이락'일 뿐이며 당분간은 투자 자산 관리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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