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째 급성장하던 BNK캐피탈의 자산증가세가 올해는 둔화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는 한일월드 사태를 계기로 BNK캐피탈의 자산증가 목표를 낮게 잡는 등 적정한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다.BNK금융지주는 4일 개최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 목표는 전년(436억 원)보다 74억 원 늘어난 510억 원, 자산증가 목표는 2000억 원 증가한 4조5000억 원이다. 해마다 1조 원 가량 덩치가 커졌던 BNK캐피탈로서는 성장목표가 하향 조정됐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올해는 수익보다 관리로 적정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한일월드 사건 등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히 자체적 조사 등 통해 예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8월 불거진 한일월드 사태를 계기로 성장보다 관리에 초점 맞추고 영업할 계획이란 의미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1년 출범한 이래 매년 1조 원씩 자산이 늘면서 고속성장을 해왔다. 2011년 9100억 원으로 시작해 2012년 1조7220억 원, 2103년 2조8098억 원, 2014년 3조5834억 원에 이르더니 작년에는 4조2872억 원으로 4조 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고속성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한일월드 사태다. 지난 2014년 5월 한일월드가 대당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음파진동기를 무료로 렌탈해주겠다며 고객을 모집하고서는 BNK캐피탈에 렌탈채권 500억 원을 넘긴 채 잠적한 사건이다.
렌탈채권을 담보로 한일월드에 대출해준 BNK캐피탈은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은데다 평판에도 손상을 입어 한동안 회사채시장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쌍용자동차 전용 캡티브사 SY캐피탈의 출범도 악재다. 쌍용차는 BNK캐피탈의 취급물량이 많았던 자동차제조사라 주력 분야인 자동차금융 영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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