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서울에 투자거점 다시 만든다 한국대표 인선 작업 중‥글로벌 IB 한국지점 시니어급 인사 거론
송민선 기자공개 2016-05-11 08:42:3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사모투자회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다시 국내에 상륙한다. 지난 2008년 하나로텔레콤을 매각하고 철수한 지 8년 여 만이다.9일 사모투자업계에 따르면 TPG캐피탈아시아가 한국에서 투자 업무를 수행할 오피스를 서울에 설립키로 내부적으로 정하고, 서울 오피스를 이끌 대표(country head)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TPG는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LP들로부터 펀드 출자를 꾸준히 받아오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무하다. 지난 2008년 3월 SK텔레콤에 매각했던 하나로텔레콤(현재의 SK브로드밴드)가 마지막이다. 그 전에는 IMF 구제금융 당시 인수했다 스탠다드챠타드(SC)에 매각해 큰 차익을 냈던 제일은행도 TPG의 당시 아시아펀드 운용사였던 뉴브릿지캐피탈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TPG가 8년여가 넘는 동안 국내에서 투자 활동이 전무했던 배경에는 제일은행 투자로 얻은 막대한 차익이 알려지며 생긴 부정적 여론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에 5000억원을 투자, 투자기간 5년만에 1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고 한국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TPG는 다시 한국에서의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 골드만삭스 IB부문 이승준 상무를 영입한 것도 이같은 투자 동기에 따른 것.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아시아에서 몇 안되는 규모있는 바이아웃 시장이어서 눈감기 쉽지 않다. 중국과 인도가 있긴 하지만 기업 회계 투명성 문제나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상존한다.
이번 서울 오피스 설립 계획은 TPG의 한국 투자시장 컴백을 공식화하고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 인선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IB 한국 브랜치에서의 경력을 가진 시니어급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이미 5명 정도가 인터뷰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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