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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최태원·선 그은 김창근, 헬로비전 이슈 ‘신중’ 공정위 결정 앞두고 신중 모드

박창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5-11 08:34:0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2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CJ헬로비전 합병 무산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공정거래위원회 합병 승인 결정을 앞두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SK텔레콤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10일 'LG 창업 1세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최 회장은 약 30분 간 빈소를 머물며 조문했다.

최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구 명예회장은)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분"이라며 "아버지가 구 명예회장과 지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무슨…"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해당 사업보고서에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하면 계획대로 인수·합병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미국 뉴욕 증시 공시 내용을 우리말로 번영해 국내 공시에도 추가했다.

최 회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한 김창근 SK수펙스 의장 역시 거래 당사자인 SK텔레콤에 공을 넘겼다. 김 의장은 "개별 이슈는 담당 회사가 의사결정을 내린다"며 "CJ헬로비전 합병 건도 SK텔레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SK수펙스는 의사결정이 내려진 사안에 대해 보고만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 승인 여부를 두고 장고에 빠진 모습이다.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진지 석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독과점 여부와 경쟁사들의 소송 제기 등 최종 판단을 앞두고 민감한 이슈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당사자인 SK그룹 수뇌부들도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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