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모범생' 키스톤PE, 이번엔 따로간다 국제종합기계 첫 합작 딜 모범사례...동부건설 인수는 합작투자 안할듯
윤동희 기자공개 2016-05-13 14:07:0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스톤PE가 단독 선정됐다. 키스톤PE는 지난달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국제종합기계 합작 투자에 나서며 유암코의 기업 구조조정 투자의 모범사례로 언급됐던 투자사다. 이번 동부건설 인수전에서도 두 회사가 만나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을지 주목됐으나 각자 행보를 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동부건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지난 11일 동부건설 우선협상자로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적어낸 키스톤PE를 낙점했다.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가 나면 양측은 투자 계약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동부건설 예비입찰에는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본입찰 참가 후보도 5개나 돼 치열한 각축이 예상됐다. 이중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혼재 돼있어 원매자 간 합종연횡도 볼거리였다. 특히 동부건설 거래는 유암코가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미션을 부여 받고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딜이라 시장의 관심을 더 받았다.
유암코는 부실기업 정상화에 목적을 두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기업을 매입·매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형태는 지향점으로 삼고 있지 않다. 때문에 시장에서 민간GP를 모집하고, 구조조정 대상 회사를 영구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SI가 거래 초기단계부터 참여하는 안을 만들고 싶어했다.
실제로 유암코는 동부건설 본입찰에 앞서 지난달 21일 서소문 본사에서 PE간담회를 진행하며 모든 거래에는 합작투자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유암코는 동부건설에 LOI를 단독으로 제출했지만 중간에라도 함께 거래구조를 짤 SI와 FI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암코는 키스톤PE와 함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제종합기계 건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유암코는 키스톤PE와 공동GP형태로 500억~600억 원 규모의 재무안정PEF를 조성해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우선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동양물산은 SI로서 150억 원을 들여 SPC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실질적 경영권은 동양물산에 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 주체도 동양물산으로 지정됐다. 내달 채권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거래가 종료되면 유암코가 민간GP, SI가 함께 협업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동부건설 거래에서도 유암코와 키스톤PE의 합작투자 여지는 열려있었다. 다만 유암코가 기업 구조조정 투자에 본격으로 나선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2호 사례를 같은 GP와 만드는 게 부담스러웠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 입찰 참여자 간 합종연횡 작업이 활발했다"며 "유암코와 키스톤이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인 것은 맞지만 (유암코) 트랙레코드 관리 차원에서 이번에는 두 회사가 합작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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