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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쓸 곳 넘치는 SK㈜, 회사채 3000억원 추진 올해 회사채 6200억원 만기…OCI머티리얼즈·SK바이오텍 투자로 자금수요 급증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20 17:44:1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 안정적)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가 6200억 원에 달하고 OCI머티리얼즈와 SK바이오텍 지분 인수 등으로 자금 소요가 급증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내달 1일 총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는 2년물과 5년물 각각 1000억 원씩, 7년물과 10년물 각각 500억 원씩으로 구성됐다.

NICE P&I에 따르면 지난 18일 SK㈜ 개별민평은 2년물 1.691%, 5년물 1.946%, 7년물 2.12%, 10년물 2.364%를 기록했다. 2년물과 5년물의 경우 1%대 금리로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3월에도 4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당초 3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1조 500억 원이 몰리면서 1000억 원을 증액 발행했다. SK㈜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 4월 만기가 도래한 14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했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권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SK㈜는 오는 8월과 9월 각각 2000억 원과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200억 원과 2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SK㈜는 회사채 만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K C&C와의 합병 이후 대규모 투자가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1월 자사주 매입을 위해 9012억 원(장부가 기준)을 사용했으며 OCI머티리얼즈와 SK바이오텍 지분 인수에 각각 4703억 원과 1638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다만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171억 원에 불과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SK증권은 1200억 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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