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을 받는 ETF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펀드 랩에 비해 최소 가입금액을 낮춰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6월 말을 목표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ETF 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의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디셈버앤컴퍼니가 자문을 맡고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 NH-아문디자산운용 등과 운용 보수 수준, 상품 구조, 출시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출시 일정은 좀 더 미뤄질 수 있다"며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 ETF 랩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비슷한 유형의 ‘QV로보랩'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펀드랩으로 디셈버앤컴퍼니가 자문을 맡았다는 점이 동일하다. 다만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집 액이 2억 원에 그칠 정도로 흥행이 부진하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의 트랙레코드가 쌓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QV로보랩의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점도 지목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이번에 출시하는 ETF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NH투자증권의 ETF랩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디셈앤컴퍼니 측에서 계좌별로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적용시키는 상품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