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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수익성 안전판 '항공우주사업' [Company Watch]보잉·에어버스 등에 부품 공급…최근 10년 흑자 지속

김창경 기자공개 2016-05-24 08:23:5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 내에서 항공우주사업 부문(이하 항공우주)이 전체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우주는 항공운송사업 부문(이하 항공운송)의 실적이 크게 흔들릴 때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우주의 주요 사업은 항공기 부품 제작 및 판매다. 보잉,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기 제조사에 구조물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787기종, 에어버스의 A350 및 A320 기종 등이 대한항공이 만든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수익성 안전판 '항공우주사업'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 8669억 원, 영업이익 3232억 원의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의 사업은 크게 항공운송, 항공우주, 기내식, 호텔·리무진 등으로 구분된다. 매출액 기준 여객이나 화물을 나르는 항공운송이 전체의 88.1%(2조 631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우주는 8.1%(2428억 원)로 항공운송 다음이다.

매출액에서는 항공운송의 기여도가 압도적이지만 영업이익에서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지난 1분기 항공운송은 2630억 원, 항공우주는 3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1.3%, 11.5%로 집계됐다. 매출액에서보다 항공우주 비중이 약 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항공우주가 항공운송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항공우주의 영업이익률은 15.3%로 항공운송(10%)보다 5.3%포인트나 높았다. 2012년부터 항공우주의 영업이익률은 항공운송보다 적게는 1.5%포인트 많게는 9.5%포인트 높았다.

항공우주는 항공운송이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꾸준히 흑자를 내왔다. 항공우주는 최근 10년 동안 적자를 본 적이 없다. 2013년의 경우 항공운송은 649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항공우주가 2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준 덕분에 대한항공은 전체 영업손실 폭을 196억 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항공우주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2015년 2분기 항공운송은 메르스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1192억 원이었던 항공운송의 영업이익은 2분기 425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항공우주는 1분기 591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285억 원의 흑자를 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메르스 여파에도 2분기를 25억 원의 적자로 마무리 지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손실 규모는 614억 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우주는 글로벌 선두 항공사를 주요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항공우주는 항공운송이 여객 수요 변동에 타격을 입을 때도 영업이익 규모를 키워가며 대한항공 전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사업을 약 40년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달부터는 보잉 737맥스의 날개 핵심 부품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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